■ 남은 과제: 잃어버린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지금 청양군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초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는 이미 눈앞에 닥쳐 있고, 재정난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김홍열 청양군수는 지천 댐이라는 국책사업의 대형 호재를 ‘자연 자원’과 ‘지역 고유성 찾기’ 전략을 지천 댐 건설로 연결, 청양군이 재생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점화해야 할 시점이다.정부는 청양군과 부여군 일원을 흐르고 있는 지천을 막아 총 사업비 5,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국책사업은 단순한 수자원 확보 차원을 넘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청양군의 생존과 재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청양군 역사상 최대 최대규이자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양군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양군 역대 최대규모 사업…5,000억 원의 무게지천 댐 건설은 충청남도 북부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된 국가 주요 기간 사업이다.하지만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는 공학적, 환경적 효용을 훨씬 뛰어넘는다. 투입 예산인 5,000억 원은 청양군이 지난 수십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자본의 유입을 의미한다.이는 단순 프로젝트 기준으로 청양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책사업이며, 향후 수년간 지속될 건설 과정 자체가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경제 전문가들은 지천 댐 건설이 가져올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주목한다. 우선 건설기간 동안 발생할 토목 및 건축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재 조달과 운송, 숙박 및 식음료 업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는 침체되어 있던 청양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촉진하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댐 건설 이후 유지·보수 및 관리, 인력 고용, 주변 관광 시설 운영 등으로 인한 장기적인 일자리 안정화 효과도 기대된다.지천 댐은 단순한 댐 하나가 아니다. 청양군의 미래를 바꿀 핵심 인프라이며 5,000억 원이라는 예산이 지역에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청양군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김홍열 청양군수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충남의 알프스’ 청양,…힐링 레포츠 관광의 새로운 도약청양군은 예로부터 깨끗한 자연환경과 구릉지형으로 인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경관만으로는 현대 관광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었다.초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활력 저하는 관광산업의 성장에도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지천 댐의 건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댐 건설로 형성될 계곡사이의 호수는 단순한 저수 기능을 넘어 수상레포츠, 생태체험, 힐링 관광의 중심지로 변모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이미 국내 여러 지역에서는 저수지를 활용한 카누, 패들보드, 요트 등의 워터 스포츠와 둘레길 조성, 캠핑장 운영 등이 성공적인 관광 모델로 자리 잡았다.청양군도 지천 댐 청정 호수를 중심으로 한 ‘힐링 레포츠 관광 벨트’ 구축에 만반의 준비가 요구되며, 선진 유럽을 비롯, 국내 성공사례 지역의 견학 등 벤치마킹이 필요하다.이는 기존의 산악 위주 관광에서 벗어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봄에는 호수 주변의 벚꽃과 신록을, 여름에는 시원한 수상 레포츠와 야영을,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걷는 트레킹을, 겨울에는 고요한 호수 풍경을 감상하는 정적인 휴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다양성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워케이션(Workaion)’ 트렌드와 잘 맞물린다.   자연속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청양군의 청정함과 지천 댐 호수의 여유로움은 도시민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청양군은 이를 위해 호수 주변에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공유 오피스, 고급 글램핑 사이트, 문화 예술 공간 등을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관광업계 한 전문가는 “지천 댐은 청양군이 가진 자연 자산에 ‘물’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는 작업”이라며 “단순한 물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그 물을 매개로 사람과 문화, 경제가 모이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낸다면 청양은 명실상부한 충남 최고를 넘어 대한민국 힐링의 레포츠 명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고령화·소멸 위기 청양, ‘귀촌’ 유입 통한 지역 재생의 마지막 카드지천 댐 건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청양군이 직면한 심각한 인구 구조적 위기 때문이다.통계청에 자료에 따르면 청양군은 전국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젊은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로 인해 지역 소멸 위험 지수가 높은 편에 속한다.게다가 농촌지역의 공동화 현상은 교육, 의료, 교통 등 기초 생활 인프라의 위축을 불러왔고, 이는 다시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천 댐 건설은 ‘청양군 재생’을 위한 마지막 국책사업이라는 무게감을 지닌다. 대규모 국비 투입으로 인한 인프라 개선은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도로 확장, 통신망 고도화, 생활편의 시설 증설 등은 기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유입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실제로 최근 몇 년간 농촌지역으로의 귀촌 흐름은 단순한 은퇴자들의 전원생활을 넘어, 청년 창업가, 프리랜서, 예술가 등 다양한 층위로 확대되고 있다.이들은 도시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접근성을 중요시한다. 지천 댐 건설로 인해 조성될 새로운 주거단지나 관광 시설들은 이러한 신규 정착민들을 흡수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제공한다.댐 건설과정에서 형성되는 지역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는 귀촌인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청양군은 지천 댐 프로젝트를 ‘청양형 귀촌 지원 패키지’를 강화하여, 주택 개보수 지원, 영농 정착교육, 자녀 교육 혜택, 지역 기업 취업 연계 등 포괄적인 지원을 통해 귀촌인이 단순한 ‘이주민’이 아닌 ‘지역 구성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청양 토박이 주민들은 “지천 댐 건설 소식이 들렸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희망’이었다”고 했다. “사람이 떠나는 마을에서 새로운 사람이 오고, 길이 넓어지고, 시설이 좋아진다면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천 댐은 청양군민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다음호에 이어짐 / 이인식 대표기자 / 정리 민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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