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환경부)가 지난달 27일 지천댐 건설 계획을 최종 확정 발표함에 따라, 수십 년간 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논쟁은 종지부를 찍고 이제 본격적인 지역 재생의 청사진이 그려지게 되었다.이번 지천 댐 건설은 단순한 치수 사업을 넘어, 청양군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천 댐 건설 추진의 역사는 굴곡 그 자체였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991년, 1999년, 그리고 2012년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댐 건설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당시 가장 큰 걸림돌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문제였다.댐 건설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면 개발 행위가 극도로 제한되고 주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청양군민들의 강력한 반대는 불가피했으며, 이는 결국 사업 백지화로 이어졌다.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정책 기조의 변화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환경부는 2024년 7월,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는 신규 댐 건설 계획을 수립하며 지천 댐 사업을 다시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3년여간의 치열한 찬·반 논란속에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침내 2026년 8월 27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며, 국책사업 추진의 길이 완전히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지천 댐 건설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잠재력 가치에 있다.지천 댐은 단순한 저수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청정 호수로 만들 수 있는 지형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천 댐이 위치한 청양·부여군은 노르웨이 송네 피요르드와 유사한 깊은 계곡 지형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해 자연속 힐링 공간으로 귀촌 인구 유입과 생활인구 증가로 청양군의 미래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천 댐은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자락을 감싸고 있는 청양군 대치면에서 발원, 청양읍과 남양면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나가, 타 시·군에서 유입되는 물이 없는 독립적인 수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치수 관리가 용의 하다는 기술적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는 수질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김홍열 청양군수의 중요한 점은 청정 수질 유지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 구축에 있다. 청양군은 대치면, 청양읍, 남양면 등지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와 축산폐수가 지천과 댐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차단 시스템을 도입, 명실상부한 ‘청정 청양’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이들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은 별도의 관로를 통해 수집,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도 처리된 후 댐 밖으로 방류하는 시스템을 구축, 대한민국 최초의 완전한 청정 호수를 만들 수 있는 청양의 보물이며 미래세대에게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청양군은 프랑스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선정된 알프스산맥 기슭의 안시 호수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오스트리아 ·슈타드 같은 청정 호수로 만들 수 있는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지천 댐은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청양군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자산이 될 전망이다.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미래세대에 남겨줄 가장 귀중한 유산이자. 청양 경제를 재생시킬 핵심 동력이다. 소멸 위기에 처했던 청양군이 지천 댐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시킬지, 그 결과에 따라 김홍열 청양군수의 업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이제 남은 과제는 수몰 지역 주민들과 청양군이 힘을 합쳐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약속된 청정 호수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인지 청양군민들도 기자의 마음도 설레도록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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