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도 못 건지는 농민들, ‘생존권’ 위협 강력 투쟁 경고 ‘폭염’ 등 기후 이상 현상…작황 부진, ‘가을 구기자’ 수확 끝       전국 구기자 재배 면적의 60~70%를 차지하는 충남 청양군에서 구기자 가격 폭락으로 인해 재배 농민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청양군 구기자연구회(회장 최문갑)는 최근 가을 구기자 수확량에 위기 상황을 알렸다.     이상기후와 기록적인 폭염 피해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시장 가격은 생산비는커녕 수확에 들어간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21일 청양군 구기자연구회와 재배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 구기자의 거래 가격은 한 근(600그램)당 약 2만 5천 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는 작년 3만 8천 원에서 4만 5천 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더욱 문제는 현재 가격이 농자재 비용과 인건비를 포함한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재배 농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청양군 구기자연구회는 이번 가격 폭락은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청양군은 전국 구기자 생산의 핵심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와 폭염으로 인한 생육 피해로 수확량 자체가 급감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재배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구기자를 재배할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수확량은 줄고 값마저 추락하여 농가 소득은 바닥을 치고 있으나 청양군은 상인들의 담합행위 의혹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재배 농민들은 올해 가격 하락 배경에 상인들의 담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농민은 “지난 청양 장날 자금 회수를 위해 급하게 구기자를 들고나왔으나, 상인들이 일제히 ‘수요자가 없다’는 핑계로 매입을 거부해 낭패를 봤다”며 하소연 했다.이들은 작년에 4만 원대 후반의 가격이 유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독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인건비와 비료 등 농자재 가격은 상승했는데, 정작 농산물의 판매가는 반토막 나버린 현실을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것이다.최문갑 청양군 구기자연구회장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구기자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중앙정부와 청양군, 농협 등이 재배 농민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상황은 농민의 최소한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수준”이라며 “실효성 있는 수매 대책과 가격 보장 장치가 즉시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한 근당 최소 4만 원 이상의 가격 보장을 요구했다.이는 작년 평균 거래가를 감안할 때 농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영농을 지속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설명이다.연구회는 만약 당국과 유통업계로부터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5백여 구기자 재배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전문가들은 구기자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매 지원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 기술 보급과 유통 구조 개선 등 중장기적인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청양군은 청양 구기자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청양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격 결정권에 있어 농민의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청양군 발전연구회 한 관계자는 “청양군의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폭염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가격 폭락에 따른 차액 보전 방안 등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역 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구기자 산업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현재 청양군과 농협은 농민들의 처절한 호소에 대해 대책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구기자가 청양군의 전국 구기자 생산의 핵심 산지로, 기후 위기와 불공정한 유통 구조 속에서 고립된 소규모 농가의 생존권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적 주목이 필요하다.청양 구기자 재배 농민들의 ‘삼중고’ 해소를 위한 김홍열 청양군수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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