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청남도지사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도정 운영 성과와 향후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100일을 ‘양종옥전(陽宗玉典)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치열하고 가슴 벅찬 과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묵은 과제를 면밀히 진단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통하는 충남’의 초석을 다지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지사는 앞으로 충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202조 원 규모에 달하는 첨단산업 투자를 공속 행정으로 뒷받침하여 충남을 ‘제2 수도권’으로 도약시킬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수도권의 과밀화와 피로감을 겪는 시민들에게 치유를 선사하는 ‘힐링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견인불발(牽引不發)’의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과 경제적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충남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를 핵심 축으로 한 산업 및 행정 혁신박수현 지사는 인공지능(AI)을 충남의 미래 산업과 행정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AI 기술을 정책 수립과 행정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에 나섰다. 스마트 팜 보급 확대와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병행하여 전통적인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AI가 이끄는 미래산업과 도민을 위한 힐링 충남을 함께 실현하겠다”며, 기술 혁신이 결국 도민의 삶 개선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현안 해결: 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공공기관 유치도정을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산림자원연구소 청양군 이전 계획’과 관련해 박 지사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기존 부지 매각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의 문제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 3,500억 원 규모의 사업 재원을 별도로 마련할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남 혁신도시와 관련된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충남이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을 지적하며, 이는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선 9기 동안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성과를 만들어내겠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주민 갈등 해소와 상생 방안 모색에너지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갈등 해소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홍성, 예산, 청양, 공주, 부여 등 도내 여러 지역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고압 송전로 건설 문제와 관련해, 박 지사는 국가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농업 중심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주민 부담과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히며, 실질적인 보상과 지원책 마련, 그리고 철저한 주민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重申했다. 본지 기자가 질의한 ‘지천 댐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진전 소식을 전했다.   박 지사는 정부 고위관계자와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며, 충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용수 기반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 역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원책을 구체화하는 것이 선행돼야 함을 덧붙였다. 이는 개발과 환경, 주민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그의 신중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통하는 충남’, 소통과 실행의 균형박수현 지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과 ‘실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종옥전의 시간’이라는 표현은 빛나는 보석(옥)을 얻기 위해서는 뜨거운 불(양)과 깊은 연마(종)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지난 100일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위해 필수적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힐링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충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제2 수도권으로서의 위상 정립과 힐링 중심지로서의 역할 강화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설정되어, 충남이 가진 산업적 잠재력과 자연환경적 자원을 모두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지사의 취임 100일은 단순한 시간의 경과가 아니라, 민선 9기 충남도정의 방향성을 확정짓는 중요한 마일스톤이었다.   첨단 산업 투자 유치부터 농촌의 디지털 전환, 민감한 현안에 대한 주민 중심의 해결책 모색까지, 그의 행보는 ‘통하는 충남’이 단지 구호가 아닌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향후 남은 임기 동안 박수현 지사가 제시한 비전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실현될지, 그리고 중앙정부와의 협력 및 도내 각계각층과의 소통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AI 기반 행정 혁신과 공공기관 유치 성과는 향후 충남의 위상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는 마지막으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충남을 만들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 이인식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