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군수 김홍열)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2026 제27회 청양고추·구기자 축제가 연일 이어진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사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청양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청양읍 소재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의 열기로 가득 찾다고 14일 밝혔다.군측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총 11만6,616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괄목할 만한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한 특산물 판매액이 14억 원을 돌파하면서 침체된 지역 상권에 든든한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적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미식 콘텐츠와 전통 체험의 완벽한 조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인기 프로그램과 새롭게 도입된 콘텐츠가 균형을 이루며 풍성함을 더했다는 점이다.매년 축제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맵부심의 제왕을 찾아라’대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긴 대기 줄을 형성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또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겉절이 담기’ 체험과 ‘구기자 떡 모자이크 만들기 등 대형 체험행사와 ‘구기자 청 담그기’ 체험행사 역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여기에 지역 축산물과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다채로운 나눔 및 시식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어 방문객들에게 청양 특유의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특히 올해 선보인 미식 콘텐츠들은 큰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중식의 대가로 꼽히는 여경래 셰프가 무대에 올라 청양 고추와 구기자를 활용한 이색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관락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단순히 음식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지역 특산물이 어떻게 고급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청양 농산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또한 전국 고등학생들이 참가한 요리 서바이벌 대회는 미래의 셰프들이 창의적인 레시피를 겨루는 장으로 마련돼 신선한 활기를 더했으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예술 향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공연도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개막식을 장식한 축하 공연에는 송가인과 박지현 등 최정상급 가수들이 총 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 수많은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캐치 디니핑 싱어롱쇼’는 어린 관람객들을 영광케 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이와 함께 충남 음악페스티벌과 축제 마지막날을 장식한 ‘전국 아마추어 색스폰 앙상블 대회’는 다채로운 선율을 통해 가을밤의 낭만을 가득 채웠다.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열정은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만들었다.■ 농업인과 소비자와의 소통, 신뢰와 홍보의 장으로축제 첫날 시상식을 가졌던 ‘고추·구기자 왕’수상 농가들이 전시 부스와 ‘세계고추·구기자 웰컴센터’는 축제 기간 내내 방문객과 생산자가 온기를 나누는 화합의 공간으로 운영됐다.
특히 청양군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회장 김희연) 회원들은 한 해 동안 땀 흘려 가꾼 결실의 과정을 진솔하게 소개하며 청정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섰다.특히 농업인연구연합회가 준비한 꿀·밤·호박 고구마는 형장에서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소비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특산물을 살펴보고 맛보며 신뢰를 쌓았고, 이는 택배 주문 등 추가 구매로 이어지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 가까운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직거래 중심의 구조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중여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농산물을 제공하는 ‘윈 윈’(WIN-WIN)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김홍열 청양군수, “소통과 발전 이어가겠다” 밝혀김홍열 군수는 폐막사를 통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묵묵히 땀 흘려주신 농업인 여러분과 행사장을 안전하게 지켜준 자원봉사자, 그리고 청양군민 여러분과 청정 청양군을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이어 “이번 축제 현장에서 전해주신 소비자와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귀담아 듣겠다”며 “농가와 소비자가 모둔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주민들과 관광객이 공감할 수 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옥에 티’ 지적…재래시장 연계 부재 및 시설 조기 철거 논란그러나 이번 축제가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선해야 할 점이 제기되며 ‘옥에 티’라는 지적도 나왔다.첫째, 청양재래시장과의 연계 부족 문제다.
축제장이 백세건강공원 일원에 집중되면서 인근 청양재래시장으로의 자연스러운 유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비판이다.시장 상권 활성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축제장을 찾은 대규모 인파가 재래시장까지 확장되지 못하고 공원 내에서만 순환했다는 것이다.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축제장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거리 장식 등을 통한 물리적·심리적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둘째, ‘세계고추·구기자 웰컴센터’의 조기 철거 문제다.
청양군기술센터가 운영하던 해당 시설은 축제의 핵심 홍보관이었으나 폐막식이 끝나기도 전인 오후 6시 30분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되어 방문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축제 마지막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설이 미리 사라지면서 방문객들의 불편함과 실망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이는 행사 운영의 디테일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긴 사례로, 향후 축제 운영 시 시설관리 및 철거 시점에 대한 보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향후 과제: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로의 도약2026 청양고추·구기자 축제는 11만 명이 넘는 인파와 14억 원이 판매액을 기록하며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입증했다.신규 미식 콘텐츠 도입가 세대별 맞춤형 공연 구성은 기존 농산물 축제의 틀을 깨고 문화 관광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하지만 재래시장과의 연계성 강화와 행사 운영의 세부적인 매너 개선은 다음 회차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청양군은 이번 축제에서 수집된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통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방문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농업의 가치와 지역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청양고추·구기자 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산물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작은 불편함들도 놓치지 않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김홍열 청양군수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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